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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보노는 한때 승률과 성과만을 기준으로 살아오던 강다윗이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게 되는 과정을 따라가는 이야기다. 법이라는 도구를 통해 성공을 쌓아왔던 한 인물이 공익이라는 전혀 다른 세계로 들어서게 되면서, 사람과 사건을 바라보는 기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차분하게 그려 간다.
1. 프로보노 줄거리 시작
강다윗은 냉정한 판단과 빠른 결단으로 이름을 알린 변호사다. 그는 언제나 승소 가능성과 결과를 먼저 따지며, 패배가 예상되는 사건에는 쉽게 손을 대지 않는 인물로 살아왔다.
그의 세계는 성과와 실적, 그리고 명확한 승패로만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하나의 사건이 그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는다. 그 사건은 단순한 재판 하나로 끝나지 않고, 강다윗이 쌓아온 모든 위치와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결국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던 화려한 세계에서 밀려나듯 빠져나오게 되고, 전혀 다른 공간인 프로보노 팀으로 향하게 된다. 이곳은 이익이나 명성을 기준으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 오직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법을 사용하는 이들이 모인 장소다. 강다윗은 이 낯선 공간에서 처음에는 적응하지 못한 채 반발과 혼란을 반복한다.
그는 여전히 결과를 계산하고, 손해를 따지고, 자신의 과거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한다. 하지만 박기쁨과 프로보노 팀 사람들은 그런 강다윗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이 세계 안으로 끌어들인다. 이 첫 출발점에서 드라마는 강다윗이 이전과 전혀 다른 기준 앞에 서게 되었음을 분명하게 보여 준다.
2. 프로보노 줄거리 전개
프로보노 팀에서의 강다윗은 늘 이질적인 존재로 출발한다. 그는 여전히 승산이 높은 사건과 위험한 사건을 구분하려 하고, 손익 계산이 먼저 앞선다. 그러나 박기쁨은 사건을 대하는 기준이 전혀 다르다.
박기쁨은 늘 의뢰인의 상황과 감정, 그리고 그 선택이 남길 상처를 먼저 바라본다. 이 두 사람의 시선 차이는 매 회차마다 크고 작은 갈등을 만들어 낸다.
프로보노 팀이 맡는 사건들은 대부분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는,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다. 부당하게 내몰린 노동자, 가족에게서조차 외면받은 노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조차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강다윗은 처음에는 이 사건들을 ‘승산 없는 싸움’으로만 바라보지만, 사건 하나하나를 겪으며 점차 다른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삶이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는 순간 앞에서, 그는 더 이상 이전처럼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한다.
박기쁨과 팀원들은 강다윗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각자의 선택으로 그에게 질문을 던질 뿐이다. 그렇게 강다윗은 매 회차 다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고, 그 선택들이 쌓이며 인물의 성격 자체가 서서히 변화해 간다. 드라마는 이 과정을 급하게 몰아가지 않고, 사건과 사건 사이의 여운을 통해 천천히 쌓아 올린다.
3. 프로보노 줄거리 후반 흐름
강다윗의 선택
후반부로 갈수록 강다윗은 이전과 전혀 다른 선택을 반복하게 된다. 한때라면 손해가 분명한 사건 앞에서 주저 없이 물러났겠지만, 이제 그는 결과를 알 수 없더라도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특히 어느 사건에서는 자신의 과거와 닮은 의뢰인을 만나며, 이전의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강다윗은 더 이상 두 세계를 저울질하지 않는다.
그는 명확하게 한쪽을 선택하게 되고, 그 선택은 그의 관계와 위치를 다시 한 번 크게 흔들어 놓는다. 이 과정에서 강다윗은 많은 것을 잃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신뢰와 연대를 얻게 된다.
박기쁨과 팀의 변화
박기쁨과 프로보노 팀 또한 강다윗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 늘 흔들림 없던 팀 역시 더 큰 사건과 외부의 압박에 부딪히게 된다.
이익과 타협을 요구받는 순간, 팀원들 각자의 선택은 더 이상 동일하지 않다. 박기쁨은 그 중심에서 다시 한 번 기준이 무엇인지 묻는 인물로 서게 되고, 팀은 하나로 뭉칠지, 각자의 길로 흩어질지 갈림길에 선다.
강다윗은 이 갈림길에서 더 이상 외부인이 아닌, 팀의 일원으로서 선택에 참여하게 된다. 이 후반부의 흐름은 단순한 사건 해결을 넘어, 인물들이 어떤 삶의 방향을 선택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다룬다.
프로보노의 줄거리는 한 인물이 자신의 기준을 잃고 다시 세워 가는 과정에 집중한다. 강다윗은 프로보노 팀을 통해 법이라는 도구를 다시 정의하게 되고, 박기쁨과 팀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그를 변화의 길로 이끈다.
승패와 성과 중심의 세계에서 사람과 책임의 세계로 이동하는 이 여정은 매 사건마다 다른 색을 띠며 반복된다. 드라마는 정답을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선택의 순간마다 인물들이 어떤 기준을 따르는지를 조용히 보여 주며, 그 결과가 남기는 흔적을 끝까지 따라간다. 그래서 프로보노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사람과 선택, 그리고 책임에 대한 이야기로 완성된다.
